회식과 양꼬치

어제는 새로 발촉된 팀 때문에 전체회의를 하고 회식을 했다.
회식이라고 해도 예산 감축때문에 김치찌개에 소주.

적당히 마시다가 ㅅㅁㄴ의 얘기를 듣는데 기분이 별로였다.
ㅇㅂㄴ에 대해서 그다지 좋지 않은 이야기들을 별 생각없이 하셨는데
악의는 없더라도 기왕이면 좋은 얘기를 할 법도 한데 깔보거나 내리까는 얘길하셔서 들으면서 불편했다.
어쩌라는건가...

그리고 2차로 가서 닭똥집을 먹었다.
근위볶음.
회사생활에 대해 너무 허심탄회하게 얘길한건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이미 뱉어버린 말을 어찌할까 싶어서 걱정은 안 하는걸로.
(안 그래도 사는게 팍팍하므로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그리고 또 느꼈다. 비위를 잘 맞춰주고 호응 잘 해주고 하는건 정말 못하겠다고 다시 한번 느낌.
성격 상 그게 잘 안되는데 어쩌랴. 노력해도 잘 안되므로 그냥 신경 안 쓰는걸로.

3차로는 양꼬치.
자동으로 구워지는 양꼬치 기계에 감동.
양이 적은 대신 10개에 11,000원.
나중에 B랑 와야지.

그래도 그나마 순수하고 좋으신 분들이랑 회식이라 좋았다. 

집에 왔더니 12시 30분 정도. 

B한테 오늘 노예라는 말을 들었다며
 - 다른 이의 입을 통해서 제일 일 많이 하고 시달리느라 '노예'라는 얘길 들으니 정말 서럽고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 
얘길했더니 남편의 ㅍㄱ이라며 다독거려줬다. 

휴가내고 싶다 휴직하고 싶다 했더니 
그러라 하길래 그럼 적금 넣는 건 어떡하냐 했더니(내 월급에서 들어가는 적금)
그건 남편 월급으로 메꾸자는데(현실적으로 불가능. 이미 남편 월급도 내 적금이랑 똑같이 적금 붓고 있는 중.) 
여튼 말이라도 그렇게 해줘서 고마웠다. 

뒤에서 안아주면서 힘내라고 하는데 눈물날 뻔. 

오늘 아침엔 숙취로 인해 속이 별로여서 어제 B가 먹으라고 사다놓은 햄버거를 먹지 못하고 그냥 출근했다. 
아침에 와서 또 이런 저런 시달림을 당하다가 (그래도 오늘 정도면 행복한 날) 
계속 몸에서 어제 먹은 양꼬치 냄새가 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다. 

샤워도 했고 머리도 감고 옷도 ... 아 바지를 같은 걸 입었군.
바지에서 양꼬치 냄새가 올라오나보다.

어제 먹었는데 또 먹고 싶네 양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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