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수요일.

어제는 퇴근 후에 누워있다가 바이킹스워프를 예약하려고 메세지를 보내봤더니 
그날 풀로 예약이 찼다고 해서 포기. 

저녁으로는 돼지고기 주물럭(지난 주에 해먹고 남은 것) 준비를 했다.
양파, 파, 마늘, 가지, 고추를 더 썰어넣고 볶았다.(재료손질해서 주면 B가 볶음 담당) 그동안 난 상추를 씻고 상을 셋팅했다.
일요일에 이마트에서 샀던 룩셈부르크의 MORSEL인가 하는 빨간색 맥주를 곁들여 마셨다.

입맛이 없다는 B는 많이 먹질 않았고 나도 다 먹기엔 배불러서 남기고 내일 아침에 먹기로.
(오늘 아침에 B가 남은 고기를 다 먹고 출근했다. 난 검은콩 두유를 마셨다. 너무 고소해.)

침대에 앉아서 페이스북을 뒤져보다가 티비를 보러 거실로 나갔다.
냉장고를 부탁해(재방송)를 틀어놓고 맥주 한 병을 꺼내서 마시고 있는데 J한테 전화가 와서 한참 통화를 했다.
10시 40분까지정도 통화를 하다가 씻고 잠이 들었다.

오늘은 어제 A에게 주기로 했던 상추와 고추를 챙겨서(엄마가 직접 텃밭에서 키우고 가꾼 무농약 상추와 오이고추)
락앤락 통에 담아서 줬다.(밀폐된 통에 안 담아놓으면 금방 야채가 시든다.)

물병에 물을 담아서 마시면서 일을 하다가 아홉시 반에 회의. 열시에는 제품이 왔다고 해서 택배를 다섯군데 부쳤다.
ㅅㅇ오빠, ㅂㅈ오빠, ㅇㅈ오빠, ㅎㅅㅇ, ㅈㅎ
제품값은 각각 17000원, 택배비는 각각 2500원씩.

돈이 요즘 몹시 궁하긴하지만 이럴때 아니면 언제 지인들 챙기겠냐 싶어서 박스에 다시 담고 테이프로 칭칭 감아서
택배를 부쳤다. 다 부치고 나니 30분 정도가 지나갔고 점심시간. 속은 후련.

밥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초코쿠키와 땅콩쿠키도 함께.

이렇게 먹으면서 살찌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다니 아이러니하다.

어제는 옆방 팀장님께서 스트레스 받아서 살쪘냐? 라고 물어보셔서 다른 사람이 봐도 살쪄보이나보다 생각이 들어서 반성했는데
조금 전에도 다른 차장님한테 뒷모습은 아가씨같다는 소릴 들었다... 나이는 아직 아가씨 소리들을 나이예요,라고 했더니
아니 뒷모습이 젊은 아가씨처럼 예쁘다며.
그럼 앞모습은 뭘까 어떻다는 걸까...
ㅠㅠ

근데...
이거 성희롱 아냐?!

나도 말조심해야지. 친하니까 별 생각없이 이 얘기 저 얘기 하다가는 말실수하기 쉽다.

비오는 날은 좋다.
계속 좋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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