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주말을 보내고(오빠가 올라왔다.)


    토요일에 오빠가 올라왔다. 열한시쯤 오겠거니 - 예상하고 있었던 나는 느즈막히 늦잠을 잤드랬다.
그 전날 마감하느라 열두시까지 일을 한 탓도 있거니와
일주일 간 쌓였던 피로에 토요일이라는 안도감때문에 무의식 중에 더 긴장을 늦추고 잔 이유도 있을 것이다. 
  
예상과는 다르게 오빠는 열시 반에(!!) 도착했고 난 아홉시 반에 기상해서 바로 씻고 뛰어나갔다.
약수까지 3호선을 타고 올라오라고 당부한 뒤에 약수에서 6호선을 갈아타고 - 같이 경리단길로 향했다.

원래는 크래프트웍스 탭하우스에 가서 맥주 샘플러를 맛보여 주려고 했는데 -
너무 시간이 이른 것이다. 열한시 반부터 술은 좀 그러하지...하긴 했지만 여튼 난 봐서 먹을 요량이었음 ㅋㅋㅋ
근데 네이버를 찾아봤더니 오후 2시부터 영업이라고 해서 깔끔하게 포기 ㅠㅠ
다른 곳을 찾아갔더니 거기도 12시부터라고 기다리란다.

땡볕에 땀은 나고 힘들어서 무작정 위쪽으로 걸어가는데 브런치하는 가게 발견!...
들어가려고 보니 원래 가려고 했던 크래프트웍스 ㅋㅋㅋㅋㅋ

들어가서 오물렛이랑 부리또 시켜서 냠냠하고 오빠가 낮술은 싫다하여 그냥 주스랑 에이드를 마심.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여의도로 이동.
IFC몰에 가서 내꺼 흰색 남방하나, 벨트 2개 사고 오빠는 그 전날 엄마랑 쇼핑을 한 관계로 별로 옷을 안 사고 싶다하여
돌아다니다가 쉬고 있는데 마침 돼지한테 연락이 왔다.
돼지는 여의도에서 돌잔치가 있어서 마침 거기 있었음.

만나서 아티제에 가서 마카롱(의외로 얼그레이 마카롱이 향도 좋고 맛났음!)에
아이스 스패니쉬 라떼(맥심 아이스 커피 맛임 ^^^ 비싸긴 오지게 비싼데), 아아를 마셨다.
계획은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고 치맥을 하는 거였는데 - 날씨가 너무 습하고 더워서 과연 옳은 선택일까 고민하다가
감행하기로 -_-...이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다는걸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

자전거 타고 대학교를 다녔던 우리 오빠왈 오늘 같은 날 타면 진짜 힘들다고 - 했지만
나랑 돼지는 그냥 ㅋㅋ 타자고 해서 결국 탔음.

도중에 몇 번 쉬고 시간을 재보니 20분 정도 남아서 돌아가는데
맞바람을 뚫고 가려니 바퀴를 굴리지 않으면 앞으로 안 나감 ㅋㅋㅋ
게다가 이미 얼굴은 완전 빨갛게 익어서 정신이 나간 상태로 계속 굴려서 자전거 대여소까지 갔다...
요가해서 안그래도 허벅지가 아팠는데-
이건 돌아갈때까지 멈출 수 없는...ㅠㅠ 자전거 바퀴 굴리기를 계속 넋을 놓고 했음...
난 한번 멈추면 스타트를 잘 못하므로 (자전거를 살면서 몇번 안 타봤음...) 멈출 수 없는 레이스를 계속... ㅠㅠ

완전 빨갛게 익어서 한강다리 밑에 돗자리 깔고 누워있다가
바람에 먼지가 ㅋㅋㅋ 막 날아와서 얼굴에 붙음.
까맣게 먼지가 붙고 내 돗자리 집은 어디론가 날아가버렸음..ㅠㅠ

비닐봉지에 돗자리 넣고 맥주 하나 사서 배터리 맞은 편 자리로 갔는데
와 한강 똥물 ㅠㅠ 그날따라 겁나 더럽고 냄새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클라우드 한 캔 셋이 나눠마시고 종로 고고.

에메랄드 반지 +_+를 찾고 커플링에 인그레이빙한 것도 찾고 종각으로 이동.
옥토버훼스트에서 학센이랑 맥주를 시켜서 먹다가 - 너무 피곤해서 맥주도 한 잔 밖에 못 마심.
집에 돌아와서 방 치우고 씻고 쓰러져서 잠...

일욜에도 느즈막히 굴러다니다가 ㅋㅋㅋ
오빠는 류현진 보다가 난 씻고 준비하고 퓰리처 사진전 보러 예술의 전당 ㄱㄱ

오늘따라 중앙선이랑 3호선이 바로바로 딱딱 진짜 딱딱 맞춰서 와서 완전 빨리 감 ㅋㅋㅋ
갔다가 퓰리처 사진전 거의 1시간만에 다보고 나옴.

사건사고 사진이 많아서 보는내내 마음이 안 좋았음.
독수리가 굶주린 어린아이를 노리고 있었는데 그 사진을 찍은 작가가
그 어린아이를 데려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비난을 받다가 결국 자살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그것도 역시 보면서 마음이 안 좋았음.

감동적인 내용보다는 짠하고 잔인하고 슬픈 내용이 많아서 난 그닥.

전시 보고 나와서 산내음에 갔다.
곧 돼지 도착해서 셋이 곤드레밥이랑 비빔밥, 청국장에 밥을 먹음. 건강해지는 것 같다!!!

고터에 다시 오빠 데려다주고 같이 신세계 돌아다니다가
이번에 면세점에서 살 제이에스티나 귀걸이도 차보고 구경하다가 
시간 돼서 오빠 배웅해줌.

다시 삼성으로 이동, 현대 무역센터점에 가서 웨딩클럽 가입.
가입선물로 식탁매트랑 컵매트 받고(마음에 안 든다 엉엉 안 이뻐)
SK2가서 마스크 하나랑 피부나이 측정 받고(예전에 가로수길에서 이미 했음 ㅋㅋ) 샘플 3종 받았다.
또래보다는 피부나이가 좋은 편이긴 한데(피부결) 탄력이나 주름ㅋㅋㅋ을 관리해야함.
그리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피부 속에 있는 보이지 않는 기미나 잡티가 있으니
스팟케어? 같은 걸 주력으로 해야한다고... 
여튼 샘플 받아서 좋았음.

받고 다시 왕십리 이동.
농협에서 현금뽑으려고 찾다가 실패 및 포기를 하고 (날이 너무 꿉꿉했음 ㅠㅠ) 
이마트로 들어가서 G7와인을 사고
치킨윙 20개, 크리스피 치킨, 연어초밥, 하이네켄, 필스너, 기린 이치방 맥주를 2,500원에 팔길래 신나서 사고  
집에 가려던 찰나
헐 이마트 안에 농협 ATM기 있어서 ㅋㅋㅋ 거기서 뽑고 SKT로 상품권 교환함.

결국 목표를 다 달성하고 다시 집으로 고고.

도착해서 인터넷 면세점 쇼핑을 하고
맥주를 냉동실에 옮기고 윙을 돌리고 준비를 하다가 SNL을 보면서 맥주에 치킨을 뜯음.
그리고 돼지는 집에 감.

난 너무 졸렸는데 씻고 누워서 핸드폰 만지작대다가
급 너무 피곤해서 갑자기 잠이 들었음.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는데 죽을 뻔 했음.
너무 피곤해서 엉엉 ㅠㅠㅠ






덧글

  • 떠리 2014/08/04 22:24 # 답글

    ㅎㅎㅎㅎ 부럽
  • 2014/08/05 17:51 #

    호? 어느 파트가 부럽나요... 힘든 주말이었는데...
  • 떠리 2014/08/05 20:01 #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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