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이글루 -


 1. 그동안 여행을 몇군데 다녀왔다. 물론 난 여행을 자주 가려는 습성?이 있어서 이건 당연한 것.
 2. 근자의 이벤트로는 이소라 콘서트가 있겟다. 이걸로 내 마음을 슥슥 위로해주려고 함.
 3. 그리고 얼마 후에는 승진시험이 하나 있다. 공부를 하나도 안해서 잘 볼 수 있을 지 모르겠다. 
 4. 감기에 걸려서 골골 중이다. 여름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던데...

주말동안 부모님과 함께(8/1 저녁~8/3 아침)


 8/1일에 부모님이 기차를 타고 올라오셨다.
열한시부터 시작해서 뱃씨가 엄마 드린다고 미역국을 끓이고 난 거실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하다가 뱃씨가 바톤교체하고
난 밥을 준비. 밥을 먹고 뱃씨는 화장실 청소. 난 주방 청소 및 안방 간단히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뱃씨와 함께 침구싹싹이로 청소기를 교체해서 커버도 바꿔끼우고 머리카락 청소.
침구싹싹이보다 그냥 테이프가 머리카락 청소에는 효과적이길래 끈끈이로 다시 청소...

엄마아빠 주무실 방은 지난주말에 청소해놓고 무균상태(?)로 보존해두었다. 문 한번 열지 않고(몇번 열긴 함) 창문도 안 열었음.
그래서 다행히 청소할 방이 하나 줄었다..! 감사 ㅠ

어제 이마트에서 쓸어온 아이스크림으로(빙그레 아이스크림 12개에 4,990원인가 행사를 해서 엄마가 좋아하시는 비비빅, 메로나 등등 사왔음) 다시 당을 충전하고 둘다 청소에 매진. 거실에 있던 옷도 치우고 집안을 다 청소하고 방 치우고 나니까 거진 4시 30분 정도. 뱃씨를 잠깐 쉬게 두고 난 간단히 씻고 준비.

전날인 7/30일에 KT 10만원에 1만원 할인 이마트 찬스가 있어서 12만원 정도 계산기를 두드리면서 장을 봤다.
씨없는 수박, 골드키위, 아이스크림, 한우양지(미역국용), 숙주나물(엄마가 육개장 끓여주신다고 하셔서), 컬럼비아 샌들(내꺼),
메탈호스(안방 욕실용), 메탈연결호스(거실 욕실용), 수입맥주 4캔, 비엔나 소시지, 스페셜티 아포카토, 키친타올, 닭 4마리, 삼계탕국물내기용 약재 등등을 샀다.

엄마 환갑축하를 위해서 파리바게트에 가서 케이크를 샀다.
인절미 떡 케이크였는데 환갑이라고 초를 61개 얘기하자 주인아주머니께서 센스있게 샴페인을 서비스로 주셨다.
시크하게 '당첩입니다.'하고 주셨는데 '원래 케이크사면 주시는거예요?' 묻자
'아니요.'라고 주셨다. 여튼 감사히 받고 6자와 1자 초와 아빠가 좋아하시는 찹쌀도넛도 함께 샀다.

나와서 집으로 향하는데 엄마가 이번에 지하철에서 내리신다고 하셔서 바로 역으로 향했다.
역-집-파리바게트 순서로 있어서 역 반대편으로 왔다가 부리나케 다시 역으로 가야해서 습도 높은 날씨에 빨리 걷느라 힘들었다.
뱃씨는 이미 땀범벅.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시는 부모님을 만나서 캐리어를 건네받고 집까지 돌돌 끌고 왔다.
모자를 쓰고 나갔더니 나도 이미 땀범벅. 집에 들어와서 캐리어를 거실에 들여놓고(바퀴도 깨알같이 닦았다. 더러워질까봐)
엄마아빠 드릴 미역국은 미리 끓여놔서 다시 데우고 소고기 준비를 했다. 예전에 코스트코 세일때 쟁여둔 살치살 스테이크.

엄마랑 아빠가 맛있다고 아주 잘 드셨다. 먹고 케이크에 I LOVE YOU, HAPPY BIRTHDAY TO YOU, 61 초를 다 꽂고 생일 축하!!!
엄마가 즐거워하셨다. 덤으로 받은 샴페인도 같이 한 잔하고. 무알콜이어서 아쉽.

다 먹고 설거지를 마치고 이것저것 챙기다가 씻고 잤다.

다음날은 아침에 일어나서 식빵에 버터, 블루베리잼(복음자리꺼 맛있다), 찹쌀도넛, 계란고로케를 먹었다.
그리고 일정을 짜다가 삼계탕 준비. 이마트에서 사온 닭 4마리로(근데 영계치고 실하고 맛있었다.) 뱃씨랑 삼계탕 준비.
찹쌀이 없어서 일반쌀을 물에 불려놨다가 뱃씨가 닭 꼬리 등 손질을 하고 난 마늘과 쌀을 안에 채워넣었다.
마무리로 칼로 다리를 찢어서 다리 서로 꽂아주기.
냄비 두 개에 나눠서 두마리씩 넣고 마늘과 물을 넣고 약재를 부어서 중간불로 끓이다가 약불로 천천히 끓였다.
마지막에 대파를 넣고 다시 끓이기. 부모님이 맛있게 드셔주셔서 좋았다. 엄마가 가져오신 파김치, 열무김치와 함께.
허브솔트에 닭가슴살을 찍어먹으면서 장수막걸리, 클라우드를 곁들였다.

양이 많아서 다 못먹고 대충 발라먹고 나머지는 끓여서 저녁에 다시 먹었다.
점심 설거지를 하고 다시 파리 일정(구글지도 오프라인으로 저장하기, 경로 설정하기, citymapper 어플 기능 등)을 다시 짜다가
골드키위를 먹었다. 또 한참 일정을 짜다가 뱃씨와 난 다시 들어가서 한시간 정도씩 낮잠을 잠깐 자고 일어나서 다시 일정 짜기.
그러다가 다시 저녁을 삼계탕으로 먹고 치우고 마저 스트라스부르와 스위스 일정 복기.
저녁부턴 엄마는 육개장을 한창 끓이셨다.
일부는 다음날 먹고 일부는 냉동실에 얼려두심(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그러다가 자려고 보니까 열한시가 넘었다. 각자 씻고 잘 준비.

오늘 아침엔 일어나서 밥먹고(엄마가 끓여주신 육개장) 출근 준비를 했다.
엄마 아빠와 짐을 챙겨서 뱃씨 차에 타고 난 간선도로 진입 전에 내려주고 부모님을 모시고 뱃씨는 인천공항으로.
뱃씨가 반차를 내고 부모님 챙겨줘서 고마웠다.
데이터 로밍(1일), 여행자보험(엄마는 4만원, 아빠는 8만원이란다. 환갑을 지나고 안 지나고의 차이 ㅋㅋ), 체크인 등등을
무사히 마시고 엄마아빠는 비행기에 오르셨다.

2시간 정도 이륙이 지연되었다던데 아마 삼십분쯤 후면 출발하시겠지 싶다.

무사히 무탈하게 엄마아빠 싸우지 않고 즐겁고 행복한 여행하고 돌아오셨으면 좋겠다.
주말동안 잘 도와준 뱃씨도 참 고맙고 정말 사랑스러운 남편이다.

그리고 너무 더워서 정말 에어컨이 사고 싶다.
좀 더 버텨볼까 아니면 사야할까 고민...

+ 엄마가 너 왤케 부었냐고 하셔서 글쎄? 하다가 다음날 아침에 너 왤케 또 부었냐고 하셔서
  그럼 부은게 아니라 살찐거야,라고 했더니 오늘 아침에 공항 가시기 전에 '살 좀 빼'라며 당부하셨다. 
  살면서 거의 최고 몸무게 찍고 있는 중이니 쉽게 아니라고 반박은 못하겠더라. 
  
  우리 해먹고 사는걸 보더니 이렇게 둘이 잘 해먹고 사니까 살이 찌지.
  둘다 머리가 윤기가 좔좔흐르고 머릿결도 좋아졌다며 연신 칭찬하시다가
  결국 기승전살빼로 귀결됐다 -_-;



금요일.

  오늘은 금요일이다. 그것만이 유일한 위안. 

  계속 연속으로 시달리며 회사를 다니고 있다. 
  하지만 그만두기엔 - 난 내가 스스로 돈을 벌어서 내가 쓰는 것도 모은 것도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만두지는 못하겠다. 

  물론 이 생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다.

  에라이, 모르겠다하고 그냥 다 집어치우고 떠나버리고 싶을 때가 잦으니 언제 생각이 바뀔지.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끔찍하게' 싫은 사람과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란
  참을 수 없이 나를 폭발하게 만들곤 한다. 

 

 

회식과 양꼬치

어제는 새로 발촉된 팀 때문에 전체회의를 하고 회식을 했다.
회식이라고 해도 예산 감축때문에 김치찌개에 소주.

적당히 마시다가 ㅅㅁㄴ의 얘기를 듣는데 기분이 별로였다.
ㅇㅂㄴ에 대해서 그다지 좋지 않은 이야기들을 별 생각없이 하셨는데
악의는 없더라도 기왕이면 좋은 얘기를 할 법도 한데 깔보거나 내리까는 얘길하셔서 들으면서 불편했다.
어쩌라는건가...

그리고 2차로 가서 닭똥집을 먹었다.
근위볶음.
회사생활에 대해 너무 허심탄회하게 얘길한건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이미 뱉어버린 말을 어찌할까 싶어서 걱정은 안 하는걸로.
(안 그래도 사는게 팍팍하므로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그리고 또 느꼈다. 비위를 잘 맞춰주고 호응 잘 해주고 하는건 정말 못하겠다고 다시 한번 느낌.
성격 상 그게 잘 안되는데 어쩌랴. 노력해도 잘 안되므로 그냥 신경 안 쓰는걸로.

3차로는 양꼬치.
자동으로 구워지는 양꼬치 기계에 감동.
양이 적은 대신 10개에 11,000원.
나중에 B랑 와야지.

그래도 그나마 순수하고 좋으신 분들이랑 회식이라 좋았다. 

집에 왔더니 12시 30분 정도. 

B한테 오늘 노예라는 말을 들었다며
 - 다른 이의 입을 통해서 제일 일 많이 하고 시달리느라 '노예'라는 얘길 들으니 정말 서럽고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 
얘길했더니 남편의 ㅍㄱ이라며 다독거려줬다. 

휴가내고 싶다 휴직하고 싶다 했더니 
그러라 하길래 그럼 적금 넣는 건 어떡하냐 했더니(내 월급에서 들어가는 적금)
그건 남편 월급으로 메꾸자는데(현실적으로 불가능. 이미 남편 월급도 내 적금이랑 똑같이 적금 붓고 있는 중.) 
여튼 말이라도 그렇게 해줘서 고마웠다. 

뒤에서 안아주면서 힘내라고 하는데 눈물날 뻔. 

오늘 아침엔 숙취로 인해 속이 별로여서 어제 B가 먹으라고 사다놓은 햄버거를 먹지 못하고 그냥 출근했다. 
아침에 와서 또 이런 저런 시달림을 당하다가 (그래도 오늘 정도면 행복한 날) 
계속 몸에서 어제 먹은 양꼬치 냄새가 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다. 

샤워도 했고 머리도 감고 옷도 ... 아 바지를 같은 걸 입었군.
바지에서 양꼬치 냄새가 올라오나보다.

어제 먹었는데 또 먹고 싶네 양꼬치.

 

비오는 수요일.

어제는 퇴근 후에 누워있다가 바이킹스워프를 예약하려고 메세지를 보내봤더니 
그날 풀로 예약이 찼다고 해서 포기. 

저녁으로는 돼지고기 주물럭(지난 주에 해먹고 남은 것) 준비를 했다.
양파, 파, 마늘, 가지, 고추를 더 썰어넣고 볶았다.(재료손질해서 주면 B가 볶음 담당) 그동안 난 상추를 씻고 상을 셋팅했다.
일요일에 이마트에서 샀던 룩셈부르크의 MORSEL인가 하는 빨간색 맥주를 곁들여 마셨다.

입맛이 없다는 B는 많이 먹질 않았고 나도 다 먹기엔 배불러서 남기고 내일 아침에 먹기로.
(오늘 아침에 B가 남은 고기를 다 먹고 출근했다. 난 검은콩 두유를 마셨다. 너무 고소해.)

침대에 앉아서 페이스북을 뒤져보다가 티비를 보러 거실로 나갔다.
냉장고를 부탁해(재방송)를 틀어놓고 맥주 한 병을 꺼내서 마시고 있는데 J한테 전화가 와서 한참 통화를 했다.
10시 40분까지정도 통화를 하다가 씻고 잠이 들었다.

오늘은 어제 A에게 주기로 했던 상추와 고추를 챙겨서(엄마가 직접 텃밭에서 키우고 가꾼 무농약 상추와 오이고추)
락앤락 통에 담아서 줬다.(밀폐된 통에 안 담아놓으면 금방 야채가 시든다.)

물병에 물을 담아서 마시면서 일을 하다가 아홉시 반에 회의. 열시에는 제품이 왔다고 해서 택배를 다섯군데 부쳤다.
ㅅㅇ오빠, ㅂㅈ오빠, ㅇㅈ오빠, ㅎㅅㅇ, ㅈㅎ
제품값은 각각 17000원, 택배비는 각각 2500원씩.

돈이 요즘 몹시 궁하긴하지만 이럴때 아니면 언제 지인들 챙기겠냐 싶어서 박스에 다시 담고 테이프로 칭칭 감아서
택배를 부쳤다. 다 부치고 나니 30분 정도가 지나갔고 점심시간. 속은 후련.

밥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초코쿠키와 땅콩쿠키도 함께.

이렇게 먹으면서 살찌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다니 아이러니하다.

어제는 옆방 팀장님께서 스트레스 받아서 살쪘냐? 라고 물어보셔서 다른 사람이 봐도 살쪄보이나보다 생각이 들어서 반성했는데
조금 전에도 다른 차장님한테 뒷모습은 아가씨같다는 소릴 들었다... 나이는 아직 아가씨 소리들을 나이예요,라고 했더니
아니 뒷모습이 젊은 아가씨처럼 예쁘다며.
그럼 앞모습은 뭘까 어떻다는 걸까...
ㅠㅠ

근데...
이거 성희롱 아냐?!

나도 말조심해야지. 친하니까 별 생각없이 이 얘기 저 얘기 하다가는 말실수하기 쉽다.

비오는 날은 좋다.
계속 좋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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